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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을 하는 동안 발생한 가슴부위통증
글쓴이 운영자 조회수 3041 작성일 2017-05-19 [13:16]

 

 

지난 주에 우리 병원에 70대 초반의 남성환자가 새로 오셨습니다. 

당뇨병에 의한 신장질환이 발생해서 1년 반 전에 혈액투석을 시작한 분입니다. 

혈액투석을 시작하기 전 1년부터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고 심장 관상동맥 치환술, 관상동맥에 스텐트 시술 등 다양한 심장혈관 질환에 시달렸습니다. 

수술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술한 부위의 가슴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심장이 부어있고 늑막에도 물이 찬 상태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전에 투석을 하던 병원에서는 투석 중에 수분제거를 통해서 건체중을 줄이겠다는 치료 목표가 있었습니다. 

 

 

이 분의 기존 투석기록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투석막은 가장 용량이 작은 것으로 사용하고 있고, 혈류속도는 분당 130 ml였습니다. 

환자와 환자의 부인이 강력하게 투석막은 작은 것으로 사용하고 혈류를 올리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들은 아실텐데, 투석막의 용량이 클 수록, 혈류의 속도가 빠를 수록 요독을 많이 제거할 수 있지요. 

투석막과 혈류속도는 환자의 몸무게에 맞추어서 사용합니다. 몸무게가 60키로그램 정도 되는 성인이면 투석막은 면적이 1.5 평방미터정도를 사용합니다. 

또 투석하는 혈류 속도도 분당 250 ml에서 350 ml정도를 해야 요독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250 ml이하이면 투석의 효율이 부족하지요. 

 

 

 

이 환자는 혈류를 올리거나 투석막의 용량이 큰 것으로 사용하면 가슴이 아프고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고 하면서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더군요.

환자의 상태를 곰꼼히 확인해 보니까, 빈혈이 9 .0으로 꽤 있었고, 혈액검사에서 알부민 농도도 3.4로 낮았습니다. 

흉부 엑스레이를 확인해 보았더니, 늑막은 갑자기 물이 고인 상태가 아니고 늑막의 유착이 의심되었습니다. 

얼굴이 좀 창백하고 부석한 느낌은 있었지만, 다리나 허리 부위에 부종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 지난 투석 기록을 확인했더니 투석의 효율도 매우 낮았습니다.

또 복용하는 약에 협심증 증상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길래, 투석 중에 가슴이 아플 때 니트로 글리세린을 혀밑에 넣으면 나아지는 지 물었더니,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투석 중에 가슴이 아픈 증상이 심장 관상동맥질환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 것입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잘 설명하고 혈류 속도를 높이지만 건체중은 오히려 올리기로 했습니다. 

빈혈과, 혈중 알부민 농도를 개선하고, 건체중은 1키로 정도 올리면서 투석막은 큰것으로 혈류속도는 최저 분당 250 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처음에 혈류 속도를 130ml로 하다가 서서히 올리면서 200ml로 유지했는데, 

가슴통증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이 없고 환자와 보호자는 모두 안정이 되었습니다. 

다음 투석 때는 투석막은 1.5 평방미터를 사용하고 혈류 속도는 분당180 ml로 시작해서 250 ml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투석환자에서 발생하는 심혈관질환, 늑막에 물이 고이는 증상 등 갖가지 합병증을 치료하는 기본은 투석을 효과적으로 시행해서 요독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혈압이 떨어질까봐, 심장이 아파서 투석을 충분히 할 수 없다면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키거나 심혈관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없습니다. 

같은 논리로 이 환자의 1차적인 치료 목표도 요독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 다시 말하면 투석의 효율을 높히는 것입니다. 

 

 

이 분은 현재 전신적인 문제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 중병환자처럼 거의 누워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식욕을 찾고, 걷고, 다시 일상생활에 돌아 갈 수 있도록 어떻게 몸과 마음의 상태가 변하는 지 지켜 볼 예정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문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의료진과 함께 해결할 때 얼마나 좋은 결과가 생길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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